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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제 곁을 지켜준 태양이를 오늘 오전에
안락사하고 장례를 치뤘습니다.
거의 먹지를 않아서 살이 다 빠지고, 힘이 없어
비틀거리는 모습이 지속되었고, 생식기가 붓는 등
이상증세들이 나타나서 좋아하던 산책 천천히
원래 가던 그 길들로 한바퀴 돌고 보내줬어요.
안락사 하기전에 품에서 한숨 재운다는게 마음이
너무 아파서 결정이 변할까봐 급하게 진행했더니
꼭 안아주지 못한 후회가 너무 많이 남네요
생각보다 상실감이 너무 커서 당장에는 일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손에 붙질 않네요.
집으로 가게되면 공허함이 마음을 가득채울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ㅎㅎ 어릴적 잘못인지 모르고
장난처럼 괴롭혔던 기억들이 계속해서 떠오르고
성인이 된 이후에나 신경써서 돌봐준것이 너무
마음에 걸리네요
화장중인 지금 뭐라도 해야 할것같아서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저는 한달동안 마음을 달래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늘 방문해주시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한 달 후에
뵙겠습니다.
사랑해 태양아 나중에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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