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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하게 된 작품 " 피폐물을 힐링물로 만드는 방법 " 네이버 환생 로판
웹툰입니다. 현재 24화까지 나와있으며 저는 24화까지 읽고 글 적습니다.
-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이니 유의하시어 보시길 바랍니다. -
주인공 " 레나티스 "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살고 있었고 남들보다 월등히 강한 힘을 지니고
있는 소녀였다. 하지만, 레나티스에게는 크나큰 아픔이 있었는데 바로 쓰레기 같은 아버지라는
인간 때문이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아버지는 엄마를 너무 많이 닮아 부인을 생각나게
한다며 여주에게 학대와 방치를 일삼았기에 여주는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힘든 일들을 많이
겪으면서 자라왔다.
다행히도 여주에게는 언니 " 아스텔라 "와 굉장히 착한 마을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런 삶들을
버틸 수 있었다. 아스텔라는 여주와 나이차가 그렇게 많이 나는 것도 아니었는데 학대당하는
여주를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애썼고, 술에 절어 사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어린 나이에 이웃의
밭에서 일을 하며 먹을 것을 구해 여주를 먹이며 키웠기에 여주는 버틸 수 있었다.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울 정도로 예쁜 미모를 가졌고 인성까지 갖춘 언니를 정말 너무나도
좋아하던 여주였고, 둘의 사이는 틀어질 틈이 없었다. 그렇게 아버지라는 존재를 제외하고는
마을 사람들과 만나며 평범한 삶을 보내고 있었고 시간이 흘러 20살이 되기 몇 시간을 앞두고
여주는 20살이 되어 성인이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져서 언니를 도울 수 있었기에 생각보다
더 들떠 있는 여주였다.
그렇게 시계가 정각을 알리며 20살의 성인이 된 후에 여주는 기쁨도 잠시 엄청나게 아픈 두통을
통해 자신의 전생을 기억하게 된다. 여주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 카오르의 인형 "이라는 로판
소설 속의 세상이었는데 문제는 이 소설이 19금 피폐물이라는 것이었다. 원작에서는 카르오
대공가에 전해내려오는 " 광증 "으로 인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카르오 대공가에는 빠르면 청소년기, 늦어도 성인이 된 이후에는 광증이 도지기 시작하며 중년이
된 이후에는 광증이 멎게 되지만, 중년이 되기 전까지 광증이 폭주하여 죽거나 죽임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설 속에서 중년이 되기 전에 광증을 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마녀들의
체액을 다양한 19금적인 방법으로 흡수하여 광증을 억제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너무 좋아하는 자신의 언니 아스텔라가 이 소설의
여주인공이라는 것이었고 원작에서는 언니인 아스텔라가 마녀의 핏줄이었기에 언니가 원하지
않았음에도 대공가에 잡혀가게 되었고 이후에는 지하 감옥에 갇혀 자신이 사랑하던 에뮬을
잊지 못하고 남주에게 체액만 헌납하다 자살하게 되는 비운의 여주인공이었기에 여주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언니를 지켜야만 했다.
하여 여주는 언니를 지키기 위해 대공가에서 찾아오기 전에 어떻게든 언니를 도망가게 만들어야
했고, 현실에서 직접 듣진 못했지만, 소설에서 에뮬을 많이 사랑했던 것을 알고 있었기에 에뮬과
야반도주를 하라며 매일같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당연하게도 언니는 여주를 혼자 두고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거절했지만, 여주는 힘이 센 하녀를 원하는 곳이 있다며 저런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고 싶지 않냐며 언니를 끊임없이 설득하여 언니를 보내는데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여주는 언니를 대신하여 대공가에 가게 되었는데.. 소설과는 다르게 시작부터 감옥에
갇히게 되더니 남주를 만나자마자 물려버린다!?
오늘 작품은 네이버에서 월요일 중위권에 연재 중인 전생 로판 웹툰입니다.
그림체 4.6점 - 전체적인 그림체의 퀄리티는 아주 뛰어난 편이었습니다. 캐릭터들의 외모들은
다들 엄청 뛰어난 편으로 여주의 외모는 분홍색 머리가 아주 잘 어울리는 예쁜 외모였고 남주의
외모는 잘생긴 편이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뭔가 아이돌 장르에 나올 것 같은 느낌이
커서 약간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확실히 뛰어난 그림체인 것은 맞지만, 잘 그리실 때와 아닐 때의 갭 차이가
꽤 있는 편이긴도 했고 생각보다 작붕이 꽤 보이면서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SD 컷 같은 귀여운 부분들은 기가 막히게 잘 그리셔서 너무 좋았네요ㅎㅎ 그 외의 옷이나 배경
등의 디테일한 요소들에 대한 표현력은 볼만한 편이었습니다.
옷들은 나름대로 잘 어울리는 편이라서 깔끔하게 느껴졌지만, 배경은 3D 티가 많이 나는 편이라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가져오신 배경 자체는 예쁜 편이긴 한데 연하게 넣으시던지
해서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표정 연출은 남주의
광증에 관한 표정이 어색한 것 빼고는 다양한 표정들을 잘 표현하셔서 좋았고 개그적인 웃긴
표정이나 귀여운 표정들을 아주 잘 표현하셔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분위기 연출은 조금 애매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연출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무게감이 조금이라도 생기는 전개만 나오면 살짝 어색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이다 4점 - 오늘 작품은 생각보다는 답답한 고구마 전개보다는 사이다 전개들이 더 많은
편이었는데 솔직하게 막 엄청 시원한 사이다는 아니라서 아쉬운 느낌이 강했습니다. 당연히
고구마 전개보다는 사이다 전개가 더 좋긴 하지만 너무 억지스러운 클리셰 덩어리 악역들인데
이걸 또 빌드업 없이 사이다 전개로 마무리해서 김빠진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여주에게 주어진 힘이 세다는 설정을 제대로 활용하는 부분들도 많지 않았고 남주라는
캐릭터가 뭔가 사이다 전개를 보여줄 것 같았는데 이것도 딱히 뭐가 나온 게 없다 보니 너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여주의 성격이 정말 좋긴 하지만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어서 답답하게 느껴졌던 부분들도 있었고, 남주는 그냥 무 매력입니다..
전개 속도 3.3점 - 전체적인 이야기의 진행 속도는 진짜 엄청나게 느린 편이었습니다. 초반부터
개그물로 가볍게 진행되면서 진도가 그리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생각보다
더 진도가 안 나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여주와 남주의 로맨스적인 부분들은 접촉을 통해 광증을
억제하는 설정이 들어가 있는데 로맨스 전개를 느리게 진행할 거면 굳이 접촉이라는 설정을 해야
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도가 느린 편이었습니다.
게다가 여주와 남주 외의 다른 정치적인 이야기가 나오거나, 판타적인 그런 내용들이 나오는
전개가 있는 것도 아닌데도 진도가 전혀 나아가질 않습니다. 개그물이라는 것이라 진도가 전혀
진행이 안 되는 것은 별개인데 말이죠.. 일상물이라고 하기에는 설정이 애매하고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 드는 진행 속도가 가장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스토리 3.4점 - 오늘 작품은 죽은 엄마를 닮았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학대받으며 자라왔던
여주가 자신을 정말 아껴주는 언니가 있었기에 버티며 잘 이겨내왔지만, 성인이 되어 언니의
짐을 덜어주려던 여주에게 전생의 기억이 기억나버렸고, 19금 피폐물 소설에서 불쌍하게 죽는
원작의 여주가 언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언니를 지키기 위해 피신시키고 자신이 직접 소설의
남주에게 붙잡히는 포지션을 자처했는데 뭔가 소설과는 다른 내용이 펼쳐지는 작품입니다.
솔직하게 아쉬운 부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개그물로 가볍게 진행되는 것 자체는 좋았으며,
개그코드는 나쁘지 않아서 가끔 웃기긴 하지만, 이게 개그 요소만 보자면 재미있는데 작품의
다른 설정들과 같이 보면 나쁜 시너지라고 할 정도로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일단 여주가 20살이 되자마자 뜬금없이 전생의 기억이 떠올랐다는 설정인데 최소한 학대받은
충격으로 기억났다든지 그런 식으로 진행되었으면 흔한 설정이라도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텐데
최소한의 개연성도 챙기지 않는 느낌이라서 너무 아쉬웠고, 전생의 기억은 떠올랐지만 소설에
대한 내용만 기억이 난다는 설정이라서 이것도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전생의 여주 서사를 표현하는 것이 저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서나 어떤 이유로 이 소설을 읽게 되었는지에 관한 내용들이 없다 보니까 여주에게 몰입이
잘 안되었으며, 원작의 소설 자체가 이상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아무리 19금 피폐물 소설인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원작의 여주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감금당해 체액 뺏기고 자살한
캐릭터가 소설의 주인공이라고요..? 그런 작품이 있다고? 너무 이상했습니다..
게다가 소설에서는 마법과 몬스터에 대한 설명이 하나도 없는 내용이었다는데.. 로맨스 판타지
소설인데 마법과 몬스터가 없는 소설이라구요? 엄마 닮았다고 여주만 학대한다는 설정이지만
언니와 여주의 외모가 크게 다르지 않는 것도 아쉬웠고, 남주의 광증을 치료하기 위해 반드시
여주가 필요한 대공가의 사람들의 태도가 안하무인이라서 어이가 없었고 여주에게 빌어도
모자랄 판에 여주가 매달리는 듯한 전개가 나오면서 이질적인 부분들도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개그적인 요소들이 많은 가벼운 전개라고 하더라도 유치하고 오글거리는 전개가
많았습니다.. 근데 그걸 보고 사랑에 빠지는 전개까지 나오니까 몰입도가 전혀 없는 느낌이
강했으며, 남주라는 인간은 여주가 다쳐서 치료 중인데 그걸 보고 야한 생각이 들어서 여주에게
괜찮냐는 말 한마디도 안 하고 챙겨주지도 않는 전개라니.. 어떤 남주를 표현하고 싶은 걸까요..
여주의 행동은 조금 정신없이 산만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밝고 웃긴 부분들이 많아서 그나마
괜찮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남주는 그냥 무 매력 그 자체라서 너무 아쉬웠네요.. 여주
고생하는 거 알면서도 독심술을 쓰라는 건지 말도 쳐 안 하고 행동도 엄청 살짝 하는 편이라서
여주를 지켜주는 것도 아니고 무슨 캐릭턴지 모르겠네요.. 남주 서사가 불쌍하긴 해도 계속해서
여주가 챙겨줘야 하는 설정이 점점 질려가고 있어서 아쉽습니다.
그나마 스기엔과 여주의 개그 케미가 없었다면 아찔했을 것 같습니다..ㅎㅎ 개그물로 가볍게
전개되는 작품이지만, 설정들이 일차원적이고 인위적인 부분들이 많았고, 전개를 굉장히 대충
진행하시는 느낌이 커서 아쉬운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은 작품이지만..!! 그림체는 자체는 좋았고
스기엔과 여주의 티키타카는 꽤 볼만해서 여러분도 아직 안 보셨다면 정말 볼 거 없으실 때만
진짜 살짝 맛만 먼저 보시면서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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