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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하게 된 작품 " 일코하는 황녀님 " 카카오 페이지 환생물
로판 웹툰입니다. 현재 20화까지 나와있으며 저는 20화까지 읽고 글 적습니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던 주인공에게는 유일한 취미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 덕질 "이었다.
여주는 소설 " 무한 스플래쉬 "라는 소설 속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 카일로 "라는 캐릭터를
아주 좋아했다. 카일로라는 캐릭터는 길바닥 용병 출신으로 우여곡절 끝에 힘들게 성장하면서
당당히 제국의 흑의 기사단장이라는 자리를 차지한 캐릭터였지만 신분에 대한 열등감이 꽤
컸기 때문에 원작의 남주에게 시비를 거는 악역이었다.
원작 소설의 내용은 먼치킨 남자 주인공인 " 레이몬드 스펜서 "가 수많은 악마들과 싸우는
내용인데 스팀펑크, 정통 판타지, 현대 판타지라는 세 개의 장르가 모두 들어가 있는 꽤 독특한
세계관이었는데 그런 세계관을 굉장히 잘 표현해서 였는지 각 장르를 좋아하던 숨은 덕후들이
모두 몰려오면서 소설이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세계관의 주인공인 레이몬드 스펜서에게 첫눈에 반해서 그를 따라다니는 빌런중의
빌런인 제국의 유일한 황녀인 " 아그네스 세인트 "라는 캐릭터와 1,2위를 다투는 빌런 캐릭터가
바로 카일로였다. 원작의 남주를 좋아하는 악역 세인트와 원작의 남주를 아주 싫어하는 빌런
카일로는 또 서로를 아주 증오하는? 복잡하게 얽힌 그런 내용의 작품이었고 여주는 조금 특별하게
남주가 아닌 고양이처럼 생긴 카일로를 가장 좋아했다.
하여 카일로라는 캐릭터를 굿즈화한 상품들은 모두 모아왔고 카일로에 대한 칭찬글을 꾸준하게
올릴 정도로 카일로 덕후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카일로의 탄생을 기리는? 카페가 생겨났다는
소식에 들떠서 카페에 가서 원 없이 덕질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죽게 되었고
눈을 뜬 여주에게 신은 원래는 죽을 운명이 아니었는데 죽게 된 것이라며 원래 몸으로는 육신이
이미 죽었기에 돌려줄 수 없다는 어이없는 말을 듣게 된다.
다행히도 신은 대신에 가상 세계든 어디든 원하는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게 해주겠다며 뭐든
이야기해 보라 했고 죽음이 찾아온 상황에서도 잊히지 않은 자신의 최애 캐릭터인 카일로를
만나게 해달라며 소원을 빌면서 눈을 뜬 여주는 자신이 원하던 카일로의 눈앞에 나타나게
된다. 끝없이 덕질하던 자신의 최애 캐릭터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만족하려던
순간,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카일로의 뺨을 사정없이 때려버리기 시작했다.
기껏 소설 속으로 환생하게 되었는데 자신의 최애를 직접 때리는 상황이라니 너무 억울하다며
이건 꿈이어야 한다고 다짐하다 갑자기 정신을 잃게 되었고 다음 날 정신을 차린 여주는 어제
있었던 일들이 모두 꿈이 아닌 진실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욱 큰 문제는
소설 속으로 환생하긴 했지만 새롭게 태어난 캐릭터도 아니고 카일로와 원수로 지내는 황녀인
" 아그네스 세인트 "가 되어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그네스 세인트는 카일로보다 더한 악역이라는 소리를 듣던 캐릭터로 황제가 아끼는 딸이자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었지만 성격이 더러워 늘 사고만 치던 캐릭터였다. 어쩔 수 없이 여주는
이미 일어난 일이기도 하고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다 알고 있는 상황이기에 조금씩 공을 세워서
자신이 아끼는 최애의 마음을 되돌려보기로 결심한다.
오늘 작품은 카카오 페이지에서 원작 소설은 600만 뷰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웹툰은 오늘
연재 시작한 작품으로 환생 로판 웹툰입니다.
그림체 4.6점 - 전체적인 그림체의 퀄리티는 엄청나게 뛰어난 편이었습니다. 캐릭터들의 외모는
다들 엄청나게 좋은 편으로 여캐들도 예쁜 편이었지만 남캐들의 외모가 넘사벽 수준으로 잘생긴
느낌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여주의 외모도 정말 예쁘고 남주들의 외모들도 진짜 잘생겼지만,
솔직하게 힘주고 그리실 때와 아닐 때의 갭 차이가 최근에 봤던 작품들 중에서 가장 크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남주 덩치가 너무 이질적으로 큰 것 아닌가요..? 거인인줄ㅎㅎ
일단 남캐들은 작붕이 있는 그림체조차 다른 작품들에 비해 퀄리티가 좋아서 크게 신경 쓰이는
느낌이 없었지만 여캐들은 작붕이 확실히 많이 보이는 편이었고 거기다 유독 여주는 진짜 예쁜
그림체와는 비교되는 낮은 퀄리티의 그림체가 많이 보여서 더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신님의 그림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런 그림체를 보고도 어떻게 기대를 안 하겠어요.. 그만큼
남주들의 퀄리티도 좋았기에 여주의 그림체가 더 아쉽게 느껴졌습니다ㅠㅠ
그 외의 옷이나 배경 등의 디테일한 요소들에 대한 표현력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옷은 무난하게
좋은 편이었고 배경은 3D 티가 살짝 나긴 하지만 색감을 잘 활용해서 크게 이상하진 않았고
음식이나, 무기, 몬스터들은 3D 티가 너무 많이 나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표정
연출은 굉장히 좋은 편으로 여주의 부끄러워하는? 표정만 조금 어색하다는 것 말고는 다양한
표정들을 잘 나타내셔서 좋았습니다.
상황에 따른 분위기 연출은 솔직히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가벼운 분위기의 연출 자체는
잘 하시는데 무게감 있는 내용이 진행되려고 할 때마다 또다시 가벼워지면서 분위기가 조금
애매한 느낌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법 이펙트는 굉장히 화려하고 예쁘게 잘
표현하셨지만 액션 장면은 컷으로 넘어가면서 아예 포기하신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네요..
잘 그린 그림만 보자면 진짜 5점을 줘도 안 아까운 그림체이지만 아쉬운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ㅠㅠ
사이다 3.8점 - 오늘 작품은 사이다 전개보다는 답답한 고구마 전개들이 더 많았습니다. 일단
초반에는 대부분의 전개가 가볍게 진행되면서 크게 답답한 부분들이 없었지만 여주는 계속해서
남주에게 다가가려고 하는데 남주는 그런 여주를 보면서 오해하는 부분들이 한두 번 정도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웃으면서 넘겨졌지만 이런 오해들이 계속해서 진행되면서 많이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이 오해들이 남주한테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황제, 오빠, 원작의 남주한테 까지도 전부
오해로 진행되는 작품이다 보니 클리셰도 너무 많고 답답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런
모든 오해들을 아직까지는 전혀 해결할 것 같지 않은 느낌으로 진행되니까 뭔가 조금 지쳐가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솔직히 가볍게 진행되는 작품이라서 하나하나로 보자면 그리 답답한 수준은 아니지만 최소한
한두 번 정도는 오해가 풀려줘야 뭔가 진행은 되는구나 하고 느껴질 텐데 서사들까지 무겁게
표현하셔서 사이다 전개가 나올 틈이 없다고 느껴져서 더 답답했던 것 같습니다..
전개 속도 3.5점 - 전체적인 이야기의 진행 속도는 많이 느린 편이었습니다. 여주가 환생하는
내용에 대한 분량은 굉장히 빠르게 끝냈지만 그 이후에 나오는 내용들이 진도가 전혀 안 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캐릭터들의 감정선의 연출이 계속해서 나오긴 하지만 나오는
캐릭터들이 많아서 분량이 분산되기도 하고 감정선이 진행되다가도 오해로 인해 진행되어왔던
감정선이 소모되는 느낌이라서 진도가 많이 느리게 느껴졌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내용의 절반은 캐릭터들의 성격이나 서사들을 보여주는 내용이었고 절반은 여주가
남주한테 덕질하는 내용인데 남주가 오해 한 번 하면 모든 것이 물거품 되는 느낌이라서 진도가
더욱 느리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스토리 3.8점 - 오늘 작품은 힘들었던 학창 시절을 견디게 도와준 로판 소설 속의 최애 캐릭터를
덕질하는 낙으로 살던 여주는 우연히 사로고 죽게 되었더니 신이 실수로 죽게 된 것이라며 어디든
원하는 세계에서 태어나게 해주겠다는 말에 자신의 최애가 있는 소설 속의 캐릭터로 환생에
성공하게 되었는데 하필이면 자신의 최애와 서로 극도로 싫어하는 사이이며 황제의 딸이지만
사고뭉치인 황녀로 환생하면서 남주를 덕질하기 시작하는 내용의 작품입니다.
솔직하게 지금까지의 내용으로만 보자면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ㅎㅎ 일단 가볍게 전개되는
작품인 것은 알겠지만 모든 전개의 빌드업이 오해로 시작되고 오해로 끝이 나는 전개라서 조금
대충 넘어가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약간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이 나와도 저걸 저런 식으로 오해를
하네? 하면서 그냥 넘어가는 느낌? 게다가 그 오해가 오해를 만들고 또 다른 오해가 시작되는
모든 내용이 오해라서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 많았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개그 로판이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그나마 조금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진지한 상황에서도 여주는 팝콘을 먹으면서 구경을
한다는 내용이 나올 만큼 진지하게 진행하려는 느낌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냥 여주의 독특한?
반응을 구경하는 재미로 본다면 나쁘진 않았습니다.
특히 여주의 성격이 굉장히 독특하게 나오는데 이게 장점과 단점이 명확해서 조금 애매했네요.
자신이 소설 속의 세계에서 환생해서 살고 있긴 하지만 다른 캐릭터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뭔가
독자들처럼 보기 때문에 조금 더 웃긴 상황들이 나오고 웬만한 일에는 화를 내지도 않고 그저
남주를 덕질할 생각밖에 없어서 모든 것을 즐기는 느낌의 여주가 약간 낙천적인? 느낌이라 보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모든 상황들을 가볍게 생각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남주한테 덕질하려는
모습만 보이다 보니 여주로서의 이펙트가 부족한 느낌? 소설의 내용을 알고 있다는 점을 통해서
뭔가 멋진 모습을 보여주거나 제대로 된 계획을 세워서 남주에게 접근하는 게 아니라 일단은
남주한테 들이대고 보는 느낌이라서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진짜 거짓말 안 하고 90프로 이상의 전개 빌드업이 오해라는 설정을 통해 진행되는데
여주와 엮인 남주들의 감정선을 계속해서 여주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하는 전개로 진행했는데
굳이 나중에 남주들의 불쌍한 서사를 강조하는 느낌이라서 차라리 남주들의 서사를 초반에 풀고
오해하는 상황들이 나중에 나왔다면 이런 오해들이 쌓이고 풀리는 상황이 반복되겠다는 그런
느낌이 들 텐데 서사가 나중에 나오니까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는 느낌이라서 아쉬웠습니다.
태초의 황제가 각성하자마자 신의 아들이라도 된 것 마냥 모든 악마를 잠재웠다는 설정 같은
단순하고 대충 넘어가는 내용들이 많고 후반부를 위한 떡밥들도 적은 편이라서 볼거리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라서 아쉬웠습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개그 요소나 로맨스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개그가 쭉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로맨스는 오해로 계속해서 끊겨서 몰입이 잘 되지는 않고 솔직히
지금까지의 전개로만 보자면 실속 없는 내용들이 많아서 진짜 킬링타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가끔씩 언급되고 보이던 스팀펑크와 현대 판타지의 내용들이라도 잘 사용해서 조금 더
흥미진진한 전개가 나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아직 안 보셨다면 그림체가 아주 좋은
작품이라서 킬링타임 정도로 가볍게만 보신다면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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