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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하게 된 작품 " 약속을 한 건 내가 아니아 " 리디북스 로판 웹툰입니다.
현재 19화까지 나와있으며 저는 19화까지 읽고 글 적습니다.
--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유의하시어 보시길 바랍니다. --
신성한 세계수를 지키는 랜바이어 제국은 먼 옛날 세계수를 지키기 위해 신이 두 명의 수호자를
보내게 되었는데 강력한 힘을 가진 검은 용과 치유의 힘으로 평화를 불러오는 성녀였다. 그들은
아주 오랜 기간 동안 함께 세계수를 지키면서 같이 지내왔는데 점점 성녀에게 사랑을 느껴왔던
검은 용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서 제국의 황제가 되었고, 모든 인간들이 자신이 사랑해오던
성녀를 위해 살아가도록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그들은 세계수를 수호하기 위해 보내졌던 자들이었기에 세계수를 지켜야 하는 사명을
잊고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을 지켜본 신은 결국 분노하게 되었고 신은 검은 용에게 용의 피가
이어진 아이들 중에서 강인하고 지혜로운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들을 데려가겠다고 말했고
그 이후 용의 자식들 중에 강인했던 자식들이 어린 나이에 단명하기 시작했다.
결국 검은 용의 후예를 사랑하게 되었던 성녀는 신을 향해 절실히 기도를 올렸고 신은 성녀의
기도를 받아들여서 딱 한 번만 용의 후예와 성녀가 결혼한 세대에는 제국의 영광과 번영을
깃들게 해주기로 약속받았고 그렇게 다음 세대의 성녀가 태어나게 되었는데 그들은 고아로서
숲의 나무 아래에서 쌍둥이로 존재하고 있었다.
하필이면 쌍둥이로 태어났기에 둘은 성력을 절반씩 나눠서 지니게 되었는데 언니인 레일라는
성력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었지만 동생인 엘레나는 어떻게 된 일인지 성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성력을 다루지 못했다. 하여 동생인 엘레나는 사제들에게 좋지 못한 시선을 받게 되었고 그들은
늘 성력을 쓸 수 있는 레일라만 챙길 뿐이었고 그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신이 이전 성녀와
약속했던 번영을 위해 용의 후예와 결혼할 성녀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그렇게 성력을 쓸 수 있던 레일라는 당대의 용의 후예인 황태자 " 카일 랜바이어 "와 약혼을
하게 되었고 시간이 흘러 약혼을 한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결혼식을 올리기까지 열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 오게 되었는데 갑작스럽게 레일라가 사라져버린다. 사제들은 모두 패닉에
쌓여있었지만 갑자기 엘레나에게 이제야 너의 쓸모가 생겼다며 언니를 대신해 용의 후예와
결혼을 하라고 강요하게 된다.
그러면서 신전은 여주인 엘레나에게 진실을 말해주게 되었는데 용의 후예는 힘을 쓰면 쓸수록
용이 되는 일이 더 빨라질 뿐이라며 성력을 쓰지 못한다고 해도 용의 후예인 황태자가 용으로
변하기 전까지만 언니로 연기하면서 지내면 될 뿐이라며, 황제에게 성녀가 사라졌다는 일을
말하게 되면 신전 전체가 위험에 빠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거절한다면 이곳에서 목숨을
빼앗겠다고 협박을 하게 된다.
결국 아무런 힘이 없던 여주는 신전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용의 후예인
황태자와 결혼하게 되었다. 하지만 신전에서 얘기해 줬던 내용과는 다르게 용의 후예인 그는
첫날밤 자신을 죽여달라고 애원하게 된다.
오늘 작품은 리디북스에서 연재 중인 로판 웹툰입니다.
그림체 4.7점 - 전체적인 그림체의 퀄리티는 아주 뛰어난 편이었습니다. 캐릭터들의 외모들이
다들 엄청 좋은 편으로 여주의 외모가 진짜 엄청 예쁘게 표현되어서 아주 인상적이었고 남주의
외모도 상당히 잘생긴 편이었습니다. 남캐들도 잘 그리시지만 기본적으로 남캐보다는 여캐들에
힘을 조금 더 준 느낌이라고 할까요?? 크게 상관은 없지만 남주에 비해 서브 남주? 빌런으로
보이는 셰인의 외모는 차이가 좀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외의 옷이나 배경 등의 디테일한 요소들에 대한 표현력은 무난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옷들은
그냥 무난하게 예쁜 편이었고 배경은 가져오신 티가 나긴 하지만 위화감이 없게 잘 표현한
느낌이라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표정 연출을 엄청 잘하시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밝고 예쁜 표정들도 좋았지만 어두운 표정들을 상당히 잘 표현하셔서 공포물을 그리셔도 아주
잘 그리실 것 같아서 몰입도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른 분위기 연출은 좋은 편이긴 한데 뭔가 어두운 분위기의 연출에서 밝은 분위기로
전환될 때 약간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들 말고는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었고 그림체의
선들이 굉장히 깔끔하게 표현되어서 좋았고 용도 생각보다 멋지게 표현되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작붕이 거의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이다 3.5점 - 오늘 작품은 고구마 전개가 굉장히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솔직히 사이다라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거의 없을 만큼 답답한 상황들이 이어져가고 여주가 휘둘리는 전개들이 꽤
많아서 그런지 많이 답답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여주도 성력을 쓸 수 있다는 설정이었다면
몰라도 여주는 성력도 못 쓰고, 진짜 성녀인 언니를 연기해야 하는데 주요 인물들은 이미 모두
여주가 가짜라는 것을 아는 상황이라서 여주에게 너무 힘든 설정이라 아쉬웠습니다.
안 그래도 어린 시절부터 언니와 비교당하면서 힘들게 살았는데 언니를 연기해야 한다는 그런
설정이다 보니 여주가 주눅 들게 되는 부분들이 더 많았고 여주를 착하게만 설정해놔서 피폐물로
느껴질 만큼 여주가 뭘 할 수 없는 상황만 표현되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더욱 고구마
전개라고 느껴진 것은 남주가 이복동생한테 뭐라 하긴 하는데 딱히 바뀌는 일이 없는 전개라
더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또한, 남주가 여주를 위한답시고 예전에 만났던 그 소년이 자신이라고 밝히지 않는 부분이나
가짜 성녀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는 전개라서 더 답답했습니다. 솔직히 진실을
말해준다면 여주에게 해가 된다기보다는 여주의 마음이 편해지는 부분이 더 많은데 일부러
오해를 하도록 인위적으로 막는 느낌이 들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전개 속도 3.4점 - 전체적인 이야기의 진행속도는 많이 느린 편이었습니다. 초반에 여주가
남주와 결혼하게 되는 일은 빠르게 진행되었지만 그 이후에 있는 내용들이 솔직히 영양가가
전혀 없는 내용들만 보이면서 많이 느려졌던 것 같습니다. 남주와 여주와의 감정선에 대한
분량이 많이 나오는 것은 좋았지만 미리 풀렸던 떡밥이나 메인 스토리가 하나도 안 풀린 채로
진행되다 보니 감정선의 몰입도도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로맨스적인 부분들도 제대로 진행되려면 진실이 풀려야지 진짜 제대로 된 로맨스가 진행되는
느낌이 날 텐데 남주가 여주에게 진실을 얘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황자한테 가짜 성녀라는
이유로 협박당하는 내용이 진행되면서 제자리를 맴도는 듯한 느낌으로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토리 3.7점 - 오늘 작품은 성녀로 태어났지만 쌍둥이였던 여주와 여주의 언니는 성력을 절반씩
나눠가지게 되었는데 언니인 레일라는 성력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지만 동생인 여주는 성력을
쓰지 못하면서 신전에 갇혀 찬밥 신세로 지내게 되었다. 그리고 용의 후예와 결혼할 예정이었던
언니가 사라지면서 똑같이 생겼던 여주가 언니의 대타로 용의 후예와 결혼하게 되었는데 여주가
몰랐던 진실들을 알게 되면서 남주를 구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내용의 작품입니다.
일단 처음부터 세계관의 설명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건국신화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보면 검은 용이 성녀를 사랑했다며 인간으로 변해서 인간들이 성녀를 위해 살게 했다고 나오는데
그럼 인간으로 변한 황제가 성녀와 결혼을 한건 아니라는 얘기고, 검은 용은 인간과 결혼하면서
자신의 후예를 낳았는데 그 후예를 성녀가 사랑했고, 그를 살리기 위해 기도한 것을 신이 한 번
정도는 결혼을 허락했다는 게 제대로 이해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신이 약속했던 한 번의 제국의 영광은 이미 썼다는 거고? 그 이후에 시간이 흘러
지금의 시대가 왔다는 건가요..? 건국 신화는 이해하겠는데 저게 언제 적 얘기인지 그 이후로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에 대한 내용이 하나도 없네요.. 게다가 신이 허락해 준 성녀와 후예의
혼인이 있었다면 그 당시에 그들은 황제와 황후가 되지 않고 둘이서 서로 사랑하면서 조용히
살았다는 얘기인가요..?
작가님이 세계관 설명을 굉장히 이상하게 하시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건국 신화
보여주고 시간이 오래 흘러 지금은 용의 피를 타고난 용의 후예와 성녀가 나타나면 관례적으로
둘을 혼인시키는 상황이다 ~라고만 설명하면 깔끔할 텐데 성녀가 용이 되기 전에 용을 죽이는
숨겨진 진실과는 별도로 밖으로 보이는 내용은 깔끔하게 포장했어야 하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여주와 남주의 설정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평생을 신전에 갇혀 지내면서 신전이 원하는
교육만 배우면서 살아왔고, 신전에서 외롭게 살아오던 여주에게 신전은 황족도 함부로 들어올
수 없는 곳이었기에 남주를 자신의 상상이라고 착각했다는 부분은 크게 이상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생긴 건 남주랑 다르게 그렸어야죠.. 얼굴이 많이 바뀌었다고 나오던데 똑같잖아요..)
남주는 불쌍하긴 해도 용이 되기 싫어서 성력으로 죽고 싶다는 내용이라 이상하지 않았구요..
하지만 다른 인물들에 대한 설정은 조금 과한 느낌이었습니다. 황제라는 사람은 아들이 용의
후예로 태어났는데 전쟁에 써먹기 편해서 좋아하질 않나, 셰인이라는 캐릭터는 남주가 그의
어머니를 죽이긴 했어도 생전에 형한테 대했던 태도를 알면서도 애처럼 시비 걸고, 형의 마음을
건들기 위해서 여주한테 찝쩍대는 것 까지는 유치하긴 해도 이해할 순 있는데 왜 자꾸만
스킨십을 하고 그걸 강조하는지 몰라서 상당히 신경 쓰여서 아쉬웠습니다.. 굳이??
설정들 자체는 흔한 설정은 아니라서 좋았는데 이게 설명이 미흡하고 감정선을 극대화하려고
일부러 답답하게 전개해서 나중에 여주와 남주의 감정선을 한 번에 폭발시키는 그런 전개를
진행하려는 느낌이라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솔직하게 19화까지 나왔으면 여주의 언니가
사라진 이유라든지, 셰인에 관한 내용이라든지, 용이 되지 않는 방법의 실마리라도 뭐 하나는
제대로 풀렸어야 독자들도 재미를 느꼈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 많은 작품입니다.
사람들을 죽이는 용이 되기 전에 죽고 싶지만 여주를 사랑하는 남주와 외롭게 살아왔음에도
처음 본 남주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어 하는 여주와의 달달한 사랑 이야기로 만 진행되었다면
너무 좋은 그림체라서 엄청 재미있었을 텐데 답답한 내용을 너무 많이 넣어서 재미가 반감된
느낌이 드는 작품이라서 여러분도 아직 안 보셨다면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모아서 보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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