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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하게 된 작품 " 살아남은 왕녀의 웃음 뒤에는 " 네이버 로판 웹툰입니다.
현재 18화까지 나와있으며 저는 17화까지 읽고 글 적습니다.
-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이며 조금 잔인한 내용이니 유의하시어 보시길 바랍니다. -
에스퀼리르 왕국에는 세 개의 기둥이라 불리는 3개의 가문이 존재했다. 왕국의 내실을 쌓는다는
" 살라케제 "가문과 왕국 내부의 치안을 지키는 " 크리스핀 "가문과 외부의 침입을 막고 치안을
지키는 " 클라드니에 "가문이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개국공신 가문으로서 각 가문들은 모두 엄청난
군사력을 자랑하고 있었기에 세 가문은 모두 왕국에 영향력이 막강했다.
그리고 선대 에스퀼리르 국왕에게는 세 개의 기둥이라 불리는 3개의 각 가문에서 데려온 왕비들이
있었고 그중에서 살라케제 가문에서 온 첫째 왕비에게서 태어난 왕자가 " 베르말리크 2세 "
였다. 베르말리크는 황제가 갑작스럽게 죽은 뒤 왕실의 가장 가까이에 위치해 있으며 자신의 외가인
살라케제 가문의 힘으로 순식간에 왕실을 장악하며 아무런 반발 없이 강력한 왕권을
가지게 되었다.
20년 전 베르말리크가 왕위를 얻은 시점에 그는 고작 어린 소년이었지만 12년 전, 에스퀼리르
왕국과 인접한 시다테 공국과의 전쟁이 시작되었고 왕국 대부분의 병력들이 전쟁에 투입되면서
수도에는 병력이 많지 않았다. 그렇게 전쟁이 한창이던 어느 날부터 수도에서는 피가 마를 날이
없을 정도로 베르말리크가 폭정을 일삼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결국 베르말리크는 대부분의 병력들이 전쟁터에 나간 이후 흐트러진 왕권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외가를 자신의 손으로 멸문시켜버렸다. 그리고 그 이후 꽤 오랜 시간 동안 왕의 폭정이
시작되었고 결국 클라드니에 가문과 크리스핀 가문은 더 이상의 폭정을 지켜만 볼 수 없었기에
서로의 손을 잡고 동맹을 맺어 왕을 내려오게 만들기 위해 약혼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왕은 그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고 오랜 기간 끝에 시다테 공국과의 전쟁을
이기고 돌아온 클라드니에 가문에게 보상을 준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 백치 "여동생을 넘겨주며
클라드니에 변경백의 아들인 에이릭 클라드니에와 혼인을 명령한다. 왕실에서 어떻게 살아왔든
상관없이 왕실의 피가 이어진 왕녀였기에 그들은 왕의 명령을 거절할 수 없었다.
백치 왕녀라고 불리는 미에사 에스퀼리르는 8살 때까지는 평화롭게 자라왔지만 베르말리크의
폭정으로 인해 자신의 부모가 눈앞에서 살해당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고 그 이후로는 다른
이복형제들의 죽음까지 강제로 지켜보게 만들면서 미에사는 사람으로서는 견디기 힘들 만큼의
정신적인 고통을 받게 되었고 오빠인 베르말리크의 장난감으로 살아오던 여주였다.
결국 어쩔 수 없이 크리스핀 가문과의 약혼은 뒤로 미루고 일단 왕녀와 결혼하게 되었지만
변경백은 왕의 처사에 분노하며 백치 왕녀를 내준 것은 모욕이라며 바보 같은 왕녀는 없는 게
더 낫다며 그녀를 어떻게든 치우려 했지만 어머니는 오래전에 사고로 죽은 여동생을 떠올리며
여주를 안타깝게 여겼고 남주 또한 불쌍하게 살아온 그녀를 따뜻하게 대해 주었다.
하지만, 분명히 누가 봐도 백치라는 게 명확할 정도로 이상하게 굴던 여주가 정신이 멀쩡하다!?
오늘 작품은 네이버 매일 +에서 연재 중인 로판 웹툰입니다.
그림체 4.6점 - 전체적인 그림체의 퀄리티는 아주 뛰어난 편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삽화라고
느껴질 만큼 퀄리티가 엄청나게 좋아서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몇 화 지나지 않아서
작화가 초반에 비해서는 살짝 퀄리티가 떨어진 게 눈에 보일 정도라서 아쉬웠습니다. 지금의
그림체도 충분히 좋았지만 뭔가 초반의 퀄리티가 너무 좋았기에 비교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남주의 외모도 굉장히 잘생긴 편이었고 여주의 외모도 진짜 예쁜 편이라서 좋았습니다.
다만 가끔씩 귀엽게 표현하는 부분들은 크게 상관없었지만 가끔 남주의 얼굴이 너무 커 보이는
느낌이 드는 부분들이나 여주의 얼굴을 너무 편하게 그린 느낌만 빼면 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 외의 옷이나 배경 등의 디테일한 요소들에 대한 표현력은 엄청나게 좋은 편으로 옷은 무난한
느낌이었지만 배경의 퀄리티가 진짜 깔끔하고 디테일해서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표정 연출도 아주 좋은 편으로 다양한 표정들을 디테일하게 잘 표현하셔서
아주 좋았고 특히 여주는 연기가 아니라 진짜 백치같이 보여서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상황에 따른 분위기 연출도 아주 좋은 편으로 설정상으로는 어두운 설정이지만 무게감을 적당히
표현하신 것 같아서 좋았고 긴장감 있는 연출을 잘 하셔서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갭 차이가
꽤 많이 나는 그림체긴 하지만 힘 빼고 그리신 그림체조차도 좋은 편이라서 좋았습니다.
사이다 3.5점 - 오늘 작품은 아직까지는 사이다 전개가 거의 없었습니다. 설정상으로 여주의
비밀이 풀렸다는 것과 남주의 어머니가 변경백에게 시원하게 얘기하시는 부분들이나 여주를
따뜻하게 지켜주시려는 그런 부분들 외에는 사이다라고 할만한 부분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에 비해 고구마 전개는 꽤 많은 편으로 계속해서 도발하는 왕의 행동이나 뭐 되는 줄 알고
까불거리는 시녀들이 너무 답답하더라구요ㅠㅠ
나중에는 참다못한 남주나 남주의 어머니가 도움을 주긴 하겠지만 남주의 아버지도 여자 문제가
있는 상황이고 여주를 싫어하는 상황이라서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사이다 전개는 조금
오래 걸릴 것 같긴 합니다..
전개 속도 3.5점 - 전체적인 이야기의 진행 속도는 많이 느린 편이었습니다. 초반부터 남주와의
결혼을 빠르게 진행하면서 진도는 괜찮아 보였으나 오늘 작품은 백치가 아니라는 사실을 몰래
숨기고 있는 여주와 그런 여주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남주와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표현해서
진도는 느린 편이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나온 내용들은 남주와 여주의 아슬아슬한 감정선과 여주를 죽은 딸로 생각하며
아껴주는 어머니와의 관계 같은 부분들 말고는 정치적인 내용의 빌드업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습니다.. 최근에야 다른 가문과의 접촉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빌드업이 시작된다는
느낌이 있긴 한데 이것도 진도가 빠르진 않았습니다.
스토리 4점 - 오늘 작품은 어린 소년이었던 베르말리크가 외가의 힘으로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전쟁이 일어난 시기에 병력이 없던 틈을 타서 자신의 손으로 외가를 숙청하고 절대적인 왕권을
지닌 시점에서 개국 공신인 2개의 가문이 협력하여 반역을 하려 했지만 눈치를 챈 왕이 자신의
" 백치 " 여동생을 강제로 남주의 가문과 혼인시켜버리면서 반역이 무효화된 상황에서 여주가
백치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생기는 아슬아슬한 로맨스 내용입니다.
일단 재미는 있었지만 일반적인 로판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고
조금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는 피폐적인 내용도 꽤 포함되어 있는 작품이라서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것 같습니다.
일단 여주의 감정선에 대한 표현이 아주 좋았습니다. 백치라는 연기를 하고 있는 여주를 아주 잘
표현하셨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완벽한 미치광이? 연기를 하는데 혼자 다른 사람들의
말을 따라 연습하는 부분들도 너무 인상적이었고, 개처럼 짖는 모습이나 의심받지 않기 위해서
일부로 몸을 다치게 만드는데 그걸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마음이 너무 아프게
잘 표현하신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주의 감정선도 잘 표현되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외도라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여주가 아니더라도 아버지의 빈자리로 인한 어머니에 대한 걱정과 가신들의 주인공만 바라보는
부담감도 디테일하게 표현되어서 좋았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 여주에게 위안을 얻으면서 진실을
알게 된 이후에도 자신을 속이려 하는 여주를 존중해 주며 로맨스 진도도 급하게 진행되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늘 긴장감이 맴도는 듯한 느낌으로 진행되는 것도 좋았고, 볼거리가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크리스핀 가문과의 정치적인 관계에 여주라는 인물이 나타나면서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에 대한
부분과 결과적으로는 지금의 왕을 없애야지 평화가 찾아올 것 같은데 왕의 사촌이 살아있다는
빌드업이 있었던 걸로 보면 요양 중인 사촌으로 반역이 진행될지 여주를 필두로 진행될지 같은
기대되는 부분들도 있어서 볼거리 자체는 나쁘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든 점은 감정선을 먼저 딥하게 잡아 놓고 메인 스토리를
진행 시킨다는 점이 아주 좋았고 현재 시점에서 가장 궁금한 점은 여주를 아껴주는 시어머니가
과연 여주의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여주를 멀리할지 혹은 여주를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면서
가족 얘기를 마무리하고 메인 스토로 진행될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ㅎㅎ
전체적으로 느린 전개 속도였고 내용이 알차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디테일한 감정선을 통해
몰입도 높은 전개로 느껴져서 꽤 흡입력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조금 답답한 부분들이 아직까지는
있지만 그래도 못 볼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고 여주와 남주의 행복한 삶을 꼭 봐야 겠습니다ㅎㅎ
여러분도 아직 안 보셨다면 킬링타임 정도로 한 번쯤은 도전해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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