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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하게 된 작품 " 파괴하러 왔습니다 " 카카오 페이지 빙의물 로판
웹툰입니다. 현재 20화까지 나와있으며 저는 20화까지 읽고 글 적습니다.
--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유의하시어 보시길 바랍니다 --
신들의 땅 " 르에타 "에는 8명의 신들이 살고 있었고 그중에는 식물의 신 " 엘라이야 " 또한
그곳에서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엘라이야는 다른 신들과는 다르게 " 자유 "가 없는 신으로
신으로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멸망시킬 불길한 신으로 점 찍혀 버렸고 그 이후에는 200년동안
독방에 갇혀 빵과 물만 먹으며 끼니를 때우고 다른 신들에게 소멸될 두려움을 가지고 살았다.
신들은 인간계에 어떤 일이라도 생길 때마다 불길한 신인 엘라이야 때문이라며 손가락질했고
그때마다 엘라이야는 너무나도 억울했다. 그렇게 독방에 갇혀 지내면서 엘라이야는 수면경과
소설과 연극을 통해 인간계를 보는 일이 유일한 낙이었는데 인간계를 보고 있자니 점점 그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고 오랫동안 계획을 세워 독방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식물의 신인 엘라이야는 자신의 절친한 식물 친구인 " 핍 "과 인간 세상으로 도망치려던 순간
신들의 왕이자 하늘의 신인 " 유피테르 "가 나타나 지금 돌아가면 봐줄 테니 다시 독방으로
돌아가자며 지금까지 편의를 많이 봐줬다는 어이없는 말을 한다. 갇혀 지내온 세월밖에
없는데 어떤 편의를 봐줬다는 건지 억울했던 엘라이야는 다른 신들이 오면 소멸당할 것이라며
협박하는 유피테르의 회유를 거절하고 인간계로 뛰어내려 버렸다.
그리고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오던 인간계로 내려온 엘라이야는 신들이 쫓아오는 상황을 무조건
벗어나야 했고 안정적으로 신들을 피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몸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이미 영혼이
자리 잡은 인간의 몸에는 들어갈 수 없었기에 여주는 자신이 들어갈 몸을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곧 태어날 아이의 몸인데다가 돈이 굉장히 많아 보이는 가문의 아이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렇게 이제 막 태어날 아이의 몸으로 들어가려던 순간, 갑자기 하늘에서 내리친 천둥소리에
놀란 엘라이야는 몸을 삐끗하게 되었고 임산부 옆에 다 죽어가던 " 로젤리타 데르만 "의 몸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원래라면 영혼이 있는 몸에는 들어가지 못하지만 엘라이야가 로젤리타의
몸으로 들어가던 순간 원래 몸의 주인인 로젤리타가 죽었던 것이었기에 안정적으로 로젤리타의
몸에 빙의할 수 있었다.
게다가 엘라이야가 빙의한 로젤리타라는 사람은 데르만 후작가의 영애로 로데아라는 나라의
가장 유명한 인물이었다. 자연재해가 발생했던 7년 전, 13살의 나이에 자신의 목숨도 위험한
상황에서 사람들을 책임지고 대피시킨 사람이며, 착한 인품과 외모까지 뛰어난 사람이라서
제국민 모두가 칭송하던 그런 인물이었기에 엘라이야는 계획처럼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다.
빙의 이후에 기억이 없다며 둘러대면서 정보를 얻었던 것인데 가족들뿐만 아니라 가문의 다른
시녀들까지 모두 엘라이야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고 계속해서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면서 여주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인간에 대한 대부분의 지식은 겉핥기로
배워서 배움이 많이 부족한 여주였지만 사람들의 반응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기 시작했다.
하여 여주는 너무나도 답답하다며 도시를 돌아다니며 바람을 쐬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시녀와
기사와 함께 조용히 도심으로 나가게 되었더니 자신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퍼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거기다 자신이 죽은 이유가 가족들이 알고 있는 이유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원래 몸의 주인이 죽은 이유를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남주를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인 진짜 신의 인간세계 적응기가 시작된다.
오늘 작품은 카카오 페이지에서 원작 소설은 20만 뷰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웹툰은
오늘 연재 시작한 작품으로 빙의물 로판 웹툰입니다.
그림체 4.4점 - 전체적인 그림체의 퀄리티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캐릭터들의 외모들은 다들
좋은 편으로 작가님의 개성이 돋보이는 그림체라서 아주 좋았습니다. 뭔가 색감이 진하게
사용되는 부분도 좋았고 그림의 선들이 굵게 표현되어서 조금 더 거칠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그림체가 안정되지 않은 듯이 이목구비나 얼굴형이 조금
불안정하게 표현되는 부분들이 가끔 있긴 했습니다.
여주의 외모는 개인적으로는 빙의 전의 외모가 더 개성 있게 느껴져서 좋았지만 지금의 외모도
예쁘고 멋지게 표현되는 것 같아서 좋았고, 남주의 외모는 까칠한 느낌이 잘 느껴지는 잘생긴
외모라서 좋았고, 핍도 굉장히 귀여워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외의 옷이나 배경 등의 디테일한
요소들에 대한 표현력은 무난하게 좋은 편이었는데 옷은 세련되진 않아도 깔끔한 느낌이라서
좋았고 배경적인 부분들도 무난히 보기에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캐릭터들의 표정 연출은 웃는 표정을 굉장히 잘 표현하셔서 좋았고 어두운 표정들은 아직까진
어색한 부분들이 있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상황에 따른 분위기 연출은 설정에 비해
살짝 밝은 느낌이라서 살짝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액션 장면들도 꽤 좋았습니다. 생동감과 타격감이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최근에는 전투신을
그냥 컷으로 넘겨버리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열심히 표현했다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고 그래서
몰입도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이다 4.1점 - 오늘 작품은 고구마보다는 사이다 전개가 많은 편이긴 했지만 솔직하게
여주의 설정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여주가 원래 신이라는 설정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신들을 믿지 않으면 힘이 약해진다는 설정이 있긴 하지만 빙의한 이후에 쓸 수 있는 능력이
식물과 대화하거나 식물의 기억을 읽는 거 말고는 힘이 엄청 세다는 설정밖에는 나오지 않아서
다른 신들에 비해 많이 약한 느낌이라서 아쉬웠습니다.
여주의 성격이 시원시원한 성격이라서 그로 인해 벌어지는 속 시원한 사이다 전개들이 가끔
나오는 것은 좋았지만, 필립에 대한 대처도 너무 미흡한 느낌이었고 신이라는 설정인데 굳이
남주한테 의지하는 느낌으로 마무리돼서 먼치킨 여주의 느낌이 아니라 아쉬웠습니다. 나중에는
빙의한 몸에 익숙해지면서 능력이 강하게 표현될 거 같긴 한데 지금은 조금 애매했습니다ㅎㅎ
전개 속도 3.7점 - 전체적인 이야기의 진행 속도는 살짝 느린 편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여주가
빙의한 이후에 몸의 주인이 왜 죽었는지에 대해서 알려는 모습이 보이면서 진도가 꽤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이었지만, 약간 갑작스러운 아카데미에 대한 내용들과 사교계에 관한 내용이
나오면서 진도가 살짝 느려지는 느낌이라 아쉬웠지만, 그래도 필립을 찾게 되는 속도가 꽤
빠르게 나온 느낌이라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필립을 찾은 이후에도 전개가 바로 진행되는 느낌이라기보다는 새로운 등장인물들을
설명하는 전개처럼 진행되면서 살짝 질질 끄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뭐 그래도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는 진실을 알게 되는 순간이 빠른 편이라서 조금은 덜 느리게 느껴졌습니다.
중간중간에 영양가 없는 분량이 조금 있긴 했지만 그래도 환기되는 분량들이 있어서 딱히
지루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스토리 3.9점 - 오늘 작품은 신으로 태어나자마자 인간계를 멸망시킬 불길한 신으로 찍혀서
신들에 의해 독방에 갇혀 200년이나 외롭게 지내던 여주가 독방을 탈출하고 늘 인간계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었던 여주가 인간계로 내려가 새롭게 태어날 아기에게 빙의를 하려다가 실수로
방금 죽은 여자의 몸으로 빙의하게 되었고 로젤리타로 살게 되면서 삶을 즐기려고 했지만 빙의한
몸의 주인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진실을 찾는 내용입니다.
설정 자체는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빙의하는 내용이 아니라 신이 사람에게
빙의한다는 내용인데 완전한 신이 아니라 평생을 갇혀 지내던 신이라는 설정이라서 완벽하지
않은 신이라는 설정이 들어가서 그런지 크게 이상하게 느껴지지도 않고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신들의 성격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설정상으로는 신들이라는 작자들이
인간들의 소문을 믿고 여주를 가둬버렸다는 건데 아무리 용과의 전쟁으로 인간계에 개입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같은 종족의 신의 말보다 인간의 말을 더 믿는다는 설정이 약간은
억지스럽게 느껴졌고, 그렇게 느껴지다 보니 다른 신들의 여주를 향한 적개심이 조금 과하다고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주가 독방에 지내면서 연극이나 소설 같은 것들을 봤다고 나오는데 너무 간략하게만
표현되어 있다 보니까 어느 정도의 지식을 배웠는지, 독방이라고 나오는데 그곳에서 어떤 식으로
인간계를 볼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한 세계관의 기본적인 설명들이 조금 미흡하다는 느낌이었고
그냥 그렇게 배웠었지~라는 식으로만 나오다 보니 여주가 인간계에 처음 내려왔는데 사람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을 한 번에 눈치채는 그런 모습들이 약간 이질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여주의 성격 자체는 매력적이었습니다. 독방에서 살아왔지만 다른 신들보다 더 착한
느낌이면서도 그냥 참지 않고 화끈하게 일을 벌이는 모습들이 꽃밭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설정상
갇혀지내왔던 설정이라서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고 시원하게 느껴져서 좋았고,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늘 여주를 걱정해 주고 사랑해 주는 부모님과 오빠의 모습과 여주를 굳게
믿고 걱정해 주는 시녀들까지 뭔가 힐링 되는 느낌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볼거리가 많은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아직은 초반이기도 하고 안 풀린 내용들이 많아서 조금
엉성하게 보이는 부분들도 있지만 인간에 대한 내용만 나오는 게 아니라 용의 힘을 이어받은
다른 종족과 용에 대한 내용, 다른 종족을 사칭하는 사이비들, 지금은 예전보다 힘이 약해져서
두려움이 많은 신들까지 다양한 내용이 많아서 볼거리가 많은 것은 좋았고, 등장인물들도 꽤
많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다만, 설정들과 캐릭터들이 많은 만큼 이 모든 내용들을 재미있게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ㅎㅎ 지금까지 전개된 모습으로 보자면 약간 가볍게 표현되는 부분이 많고
조금 유치해 보이는 부분들도 있어서 무거운 설정들의 빌드업이 약하게 나올 것 같아서 이야기가
산으로 갈까 봐 솔직히 많이 걱정되긴 했습니다ㅎㅎ 그래도 아직 나오지 않은 부분들도 많았고
떡밥도 많았기에 여주가 힐링하길 바라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작품은 일반적인 로판 작품들보다 판타지 요소가 더 많이 들어가 있는 작품이라서 호불호가
살짝 갈릴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보시길 바라며, 아직 안 보셨다면 판타지 요소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도전해 보시고 아니신 분들도 킬링타임 정도로는 괜찮으니 찍먹 정도는 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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